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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2022 회고

by 블루누들 2023. 3. 8.

모처럼 나를 좀 다잡자는 의미에서 작년 회고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 학업 + 연구 +커리어
    • 내가 가장 힘들어했고 회의감을 많이 가진 부분이다. 일단 우리학교의 경우 개발자의 트랙을 모두 밟아야 인공지능 전공이 가능한데 이 개발자로 걷는 트랙이 나에겐 너무나도 힘들(었)다. (사실 지금도 매우 힘들다😭) 나는 이 모든 분야들을 전부 노베이스로 시작했는데 C, C++ 부터 시작해서 자료구조 및 알고리즘에 해당하는 개념들과 그에 따른 코드 구현이 나에게는 너무 따라가기 버겁다. 그렇다보니 시간을 여기에 많이 쏟고 겨우겨우 따라가고 정작 확률이라던지 행렬과 같은, 기초가 되는 중요한 과목들을 대강 쉽게 하려는 경향을 보이곤 했다.
    • 체력적으로는 너무 버거운데 잘해내야하고 주변에서 투자한만큼의 성과를 내주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이 연말에 나를 특히 너무나 힘들게 했다. 내가 노력해도 한계가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게 너무 힘들었고 잘해내야한다는 압박감이 지금도 나를 무겁게 누르는 기분이 든다.
    • 다른 학생들에 비해 나이도 있다보니 언제까지 쉬어갈 순 없는데 자꾸만 쉬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나를 다잡아줄 동기가 필요할 것 같다.
    • 전혀 내가 나아가고자 했던 분야는 아니었던 분야에서 오퍼가 와서 여름에 일을 하기로 했다. 사실 그래프 네트워크 쪽의 연구 경험을 시작해보고 싶은데 바로 나아가기에는 실력이 부족한걸 알고 있지만 이쪽 도메인은 나에게는 너무도 먼 분야라서 정규직 제안을 받는다면 어떨지 모르겠다. 학부 졸업시 돈이 부족하다면 정규직 제안을 수령하겠지만 지금은 실력을 쌓을 수 있는 또다른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 건강 + 생활습관
    • 작년은 건강도 많이 안좋았다. 일단 돈의 압박이 있어서 매끼니를 좀 조절해서 먹다보니 영양에는 당연히 좋지 않았고 잠을 줄여가며 공부를 하다보니 블랙아웃이 되거나 감기를 달고사는 지경이 되었다. 내가 잘 못먹어서 빠진살을 보고 빠져서 이쁘다, 더 빼면 좋겠다는 가까운 사람의 말은 조금 상처였던 것 같다.
    • 작년 하반기에는 유독 나태했던 것 같다. 아마 누군가와 이별을 겪고 그걸 차마 감정적으로 소모하지 못하고 바쁜 생활을 홀로 시작하느라 밤마다 혹은 여유가 생길때마다 멍때리거나 감정을 쏟아내는 일로 시간을 보내다보니 흘러가는 시간들이 엄청나게 많았을 것이다.
    • 이에 따라 올해에는 열품타도 시작해보고 투두리스트도 좀 더 열심히 써보았다. 최근에는 투두리스트를 작성할 시간조차 없었긴 했지만 ㅋㅋ
  • 인간관계
    • 사실 내 인간관계는 넓지 않다. 이제는 진짜 좁은 소수의 사람들만 만나는데 이 사람들은 꾸준해서 방학때 종종 얼굴을 보며 지내기 좋다. 가끔 새로운 환경에 놓여지며 새롭게 마주하는 사람들이 머물렀다가 떠나갈때면 그 후유증이 좀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을 천성적으로 좋아하는 성격이다보니 홀로인 것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하다가도 아직 영 아닌것같다.

작년 회고는 참 우울한 것만 가득하다ㅋㅋㅋㅋ보는 관점에 따라 당연히 다르겠지만 내가 나에 대한 만족을 전혀 못하는 한 해였던 것같다. 자기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니깐! 올해는 나 자신에 대해 좀 만족할만한 삶을 살고 사소한 것에 집착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일단 최선을 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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